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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윤의 재무설계] 신혼부부의 돈 관리 방법, 이것만은 지키자!

성선화 기자I 2016.01.09 06:00:00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많은 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신혼 시기 때의 돈 관리는 앞으로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신혼부부의 돈 관리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현금흐름을 조정하는 것이다.

결혼하면서 두 사람의 소득이 합쳐지므로 이에 대한 현금흐름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많은 경우 연애를 할 때와 결혼을 하고 난 이후에는 지출내역이 바뀌는데 데이트비용이 줄어드는 대신 마트에서 장보는 금액이나 공과금 항목이 늘어나고 개인용돈은 줄어드는 대신 각종 경조사는 늘어나는 변화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초기에 현금흐름을 미리 정리하고 예산을 짜지 않으면 결혼 전의 습관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지출을 하게 되고 생각보다 과소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신혼부부가 있다면 두 사람의 지출내역을 꼼꼼하게 3개월치 정도 살펴보길 바란다. 분명 생각보다 많이 지출된 항목이 발견될 것이다. 특히 외식비나 쇼핑항목은 너무 많이 나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앞으로의 재무목표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난 직후에는 신혼 분위기에 들떠서 계획 없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결혼 직후에는 여기저기 인사도 다니고 집안 정리도 하는 등 바쁘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재무목표에 대한 생각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신혼부부는 재무목표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두 사람의 마스터플랜을 빨리 짜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앞으로 자녀도 태어나고 주택구입이나 차량구입, 부모님 부양, 두 사람의 노후생활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무목표를 계획하지 않게 되면 돈의 씀씀이가 커지게 된다. 돈 씀씀이가 커져버린 이후에 현금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 보험상품과 같은 장기 금융상품을 목적을 생각하지 않고 가입하거나 과도한 빚을 얻어서 전세나 자가주택 구입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를 되돌리는 것이 무척 힘들고 금전적인 손실이 뒤따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결혼 후에 변화된 환경에 맞춰 살아가도록 한다.

결혼 후에는 부부가 합심하여 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부부가 주로 사용하는 카드와 비상시 쓸 것으로 구분하고 사용 한도도 적절하게 조절을 해야 한다. 또한 지출관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부라면 신용카드의 혜택보다 과소비의 손해가 크기 때문에 과감하게 신용카드는 해지하는 것이 좋다.

주택과 관련하여 청약상품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청약통장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였기 때문에 저축을 할 목적으로 가입하기도 했으나 작년 이후에는 시중금리에 연동하여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그에 따른 매력은 반감된 상태이다. 또한 청약저축 소득공제 혜택은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적용되므로 두 사람이 모두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는 청약저축, 또 하나는 청약예금으로 쓰는 것으로 정리하는 등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부부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는 것이다. 부부가 공통된 재무목표를 향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모든 신혼부부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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