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발상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인 일본은행(BOJ)나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를 통해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스피가 다시 2050선으로 내리는 와중에도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꾸준하게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 등의 부담으로 수출주는 약세다.
박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가능성보다는 일본 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명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일본의 통화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신뢰감이 높아지면 엔화 약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추석과 월말을 앞두고 집중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차츰 줄어들며 원화 대비 엔화 약세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기업실적 측면에서도 IT업종의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종의 실적전망치는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주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업체에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내외로 떨어진 종목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사성전가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은 저가매수기회를 꾸준히 노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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