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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1050원 중후반 박스권 형성되나

최정희 기자I 2014.01.14 08:14:2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50원 중후반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역외(NDF)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위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비둘기파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지지했다. 미국의 재정수지도 530억달러 흑자로 전환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지자 뉴욕증시는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6%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1.47% 하락했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은 106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56.7원)보다 1.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개장 이후엔 역외 매수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숏커버(손절매수) 등이 등장하며 상승에 힘을 보탤 가능성도 높다. 뉴욕증시가 1% 넘게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아시아 증시까지 영향을 준다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인한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위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준금리에 대한 확실한 뷰가 없는 상황에서 원화는 강세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당국은) 강세의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3.03엔, 유로-달러 환율은 1.366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5.33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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