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24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3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16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며 “현대·기아차 노사문제 해결이 예상보다 빨랐고 지분 25% 보유한 현대엠코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하향 조정됐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글로벌 물류업체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내년 예상 주가순이익비율(PER) 14.9배인 데 비해 해외 물류 업체는 내년 기준 PER 평균 18배 수준”이라며 “안정적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4분기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판매량이 107만대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현대제철 제3고로 가동으로 제선원료 수송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한 1702억원으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선관과 관련해 그는 “4분기에 유코카캐리어스와 협의해 지금 담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수출량 40% 비중을 재조정한다”며 “지금과 같은 40% 수준으로 보수적 가정을 하더라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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