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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빅데이터 만나 ‘날개’ 달았다

e뉴스팀 기자I 2013.08.28 08:13:59
최근 IT가 발달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데이터들이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그야말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데이터도 그냥 쌓아놓기만 하면 쓸모없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가치를 이끌어내어 활용한다면 그것은 더 없이 유용한 ‘자원’이 됩니다. 빅데이터의 진정한 의미가 바로 이런 데 있겠죠.

기업들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던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심리나 행태를 파악한 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기온·태풍·집중호우 등과 같은 날씨 관련 정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날씨정보와 기업의 판매정보를 연관시켜 분석한 자료를 마케팅에 활용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엔 발전, 운수, 보험 분야에서 재해 예방 차원에서 날씨에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엔 제조, 유통 분야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 날씨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출정보와 날씨정보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나타난 변화죠.

기상청 역시 최근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해 기상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분야의 기상정보 활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자체적으로 보유·운영 중인 29종의 자료 중 예보, 특보, 일기도, 위성, 레이더, 지상·해양·고층관측, 각종 기상지수, 황사 자료 등을 포함한 23종의 자료를 분류에 따라 전면 또는 부분 개방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날씨 정보를 단순히 재해 관련 정보로만 보는 것을 넘어서 각 사업부문의 컨설팅이나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기상청이 빅데이터를 통해 보다 세분화한 기상정보를 제공하면서 보험업계가 더욱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해 보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 중엔 편의점이 날씨정보 활용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CU는 각 편의점 단말기에 날씨정보와 함께 권장 주문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날씨정보, 과거 매출, 재고량을 토대로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인데요.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CU 물류센터의 재고일수는 15일에서 7일로 줄었고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또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처럼 날씨에 영향을 받고, 유통기간이 짧은 제품의 경우도 폐기량이 40% 줄었다고 하네요.

SPC그룹은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날씨판매지수’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 169개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와 10억 건 이상의 점포별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가 쓰였다고 하는데요. 이 자료는 실시간으로 전국 3100여 파리바게뜨 점포의 단말기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매장 주변의 날씨예보, 요일 별 판매정보 등을 종합해 매출을 전망하고 필요한 품목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날씨정보와 기업의 판매정보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고객의 심리 및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이야말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날씨경영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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