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2월 내국인 출국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항공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2월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전년비 8.5% 증가했지만 구정 연휴 효과는 특별히 크지 않았다”며 “화물수요는 13.7% 감소해 전월 2.5% 증가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여객 수요가 견조한 양적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나 질적 개선이 동반되고 있지 않다”며 “노선별로 중국인 입국 수요는 강세, 일본인 입국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이 가장 높은 내국인 출국 수요가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달러-원 환율도 현재의 1050~11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결국 내수 소비 회복이 뒷받침돼야 출국 수요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여객 수익성과 화물 수요의 부진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대한항공(003490)이나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는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 내수가 회복되면 내국인 출국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월 화물 수요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중국노선 수요 부진이 3월부터 정상화될 경우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관련기사 ◀
☞항공주, 1Q 실적 예상 밑돌 것..항공화물 부진-우리
☞대한항공, 스리랑카~몰디브 정기편 운항 시작
☞獨 사로잡은 대한항공의 비빔밥·불고기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