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日 경제 하반기 회복..`V자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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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주요 발전소들이 손상되면서 막대한 전력난이 발생, 주민 생활은 물론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어 회복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였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훼손됐던 부품 공급망이 빠르게 복구되고 생산설비도 정상화되면서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오히려 올해 하반기부터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14일 개최한 제2회 `세계전략포럼`에서 라지브 비스워스 IHS 글로벌 인사이트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4분기 부터 성장해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4% 정도 경제성장이 예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애널리스트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일본 경제에 대해 하반기 회복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마이너스(-) 0.7%로 예상됐지만, 3분기에는 1%로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 제조업 빠른 정상화, BOJ 3개월만에 경기판단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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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최근 산업생산 지표를 살펴보면 일본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한 83.5를 기록했는데, 지진 여파로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지난 3월 지표(82.9)에 비해 한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3월에는 대지진 여파로 공장이 멈추거나 감산에 들어가면서 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제조업체들도 향후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 경제산업성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8.0% 중가, 6월에는 7.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진으로 타격을 받았던 생산설비가 복구되면서 가계와 기업 심리에서 개선 조짐이 나오기 때문이다. BOJ가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3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