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LG텔레콤(032640), LG데이콤(015940), LG파워콤(045820) LG통신 3사가 내년 1월 합병하기로 하면서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통신 3사의 합병은 LG의 지분율이 높고 시가총액이 큰 LG텔레콤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주주는 1주당 LG텔레콤 주식을 각각 2.15주, 0.74주씩 교부 받게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을 합병으로 LG텔레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주요주주인 한전의 매물부담과 소규모 후발업체로서 누리던 수혜가 사라진 점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합병을 통해 마케팅 역량이 강화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대규모 투자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합병 시너지를 감안하면 선발업체 대비 주가 할인폭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통신 3사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LG텔레콤의 10년 주가수익비율(PER)과 기업가치/영업현금흐름(EV/EBITDA)은 각각 7.8배, 3.4배로 추정된다. 이후 합병 시너지를 감안하면 7.1배, 3.3배로 하락할 전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규모에 대한 우려와 낮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며 "합병을 통해 이러한 요인이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을 통해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시가총액 4.6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매출 증가율 8~9%에 육박하는 성장 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약 10% 이상 상승했으나, 이는 최근 통신업종의 주가 상승 수준에 불과하며 합병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25% 이상 위쪽으로 움직일 여력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합병 LG텔레콤 지분 7.5%을 받아 시장에 매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수급 악화 요인이란 평가다. 또 후발사업자로서 정부가 수혜를 제공해왔지만 덩치가 커지며 이같은 수혜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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