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인도가 다국적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아시아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중국의 19%에 불과하지만 올들어 인도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중국을 앞질렀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인도의 자동차 수출은 18% 증가한 22만9809대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소형승용차의 수출은 44% 늘어난 20만1138대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60% 감소한 16만4800대에 그쳤다.
일본 스즈키와 닛산, 한국의 현대차(005380) 등이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형 승용차와 미니밴이 `소형-고연비`라는 소비 트랜드에 힘입어 수출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인도를 찾는 이유는 값싼 임금의 풍부한 노동력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중국을 제친데 이어 아시아 자동차 생산·수출기지로서 태국과 한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올들어 태국의 자동차 수출은 43% 감소한 26만3768대에 그쳤다. 인도와의 격차는 불과 3만여대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비 31% 감소한 112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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