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불황은 풀뿌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자".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지난 20일 LG전자 한국지역본부 임직원들과 함께 관악산 연주대 등반을 마친 후,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오늘 관악산 등반에 오르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과 얘기를 나눴다"며 "이런 저런 점들을 질문하면서 나는 여러 분들이 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2009년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 테스트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깊은 부분까지 그동안 강조해 온 부분들이 적용된 것 같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이 말한 것들 다 기억하고 있다. 잘 알겠다"고 격려했다.
남 부회장은 "일본의 도요타 회장이 `엔진없는 차도 팔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도요타는 강한 판매력을 갖고 있다"며 마케팅과 판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기간은 점점 단축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든 마케팅과 판매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의 마케팅 판매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한 제품을 1주일에 30대를 파는 영업직원도 있고 2대를 파는 영업직원도 있는 것을 볼 때 사람의 역량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는 것이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니 만큼 분명히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이를 찾아라"고 주문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얼마나 잘 팔 수 있을까에 대해 항상 고민해라. 그리고 고객에게 `가격`으로 다가가지 말고 `감동`을 팔아라. 가격 경쟁은 의미없다"고 당부했다.
남 부회장은 제품 시장 점유율과 수익이 따로 움직여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판매현장에 가보면 마켓쉐어(Market Share, 시장점유율)와 프라핏(Profit, 수익)이 따로 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같이 가야한다"며 "프라핏을 내면서 마켓쉐어를 올려야한다. 애플이 좋은 사례다"고 지적했다.
남 부회장은 "마켓쉐어를 올리기 위해 수익을 희생한다고 하면 절대 롱텀으로 갈 수 없다. 그렇지 않도록 방법을 발굴하는 것이 바로 전략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내년에도 낭비제거와 일잘법(일 잘하는 방법), 5무(無)(무모방 무자만 무전 무불가 무편법) 정신으로 여러분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열정과 독한 실행으로 ▲ROIC 제고 집중 ▲ 포트폴리오 최적화 ▲ 시장 양극화에 대응 ▲ 기술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글로벌 브랜드 투자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 LG전자의 6대 전략과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황이라는 소나기는 우리만 맞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2009년 어려운 글로벌 경기가 예상되지만 자신감으로 이를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관악산 등반은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박석원 한국지역본부장, 구본진 한국지역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과 한국지역본부 조직책임자 등 5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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