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장내매입을 통해 자사주 1000주를 보유중이던 김 사장이 지난달 30일(변동일 기준) 스톡옵션 3만주를 행사한 뒤 보유주식 중 2만주를 이번달 2일과 6일에 장내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김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으로 스톡옵션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사장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던 지난 2000년 3월 행사가 3만7500원에 10만주(2004년 12월 삼성SDI의 자사주 이익소각으로 행사가능주식 9만8000주로 감소)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2003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행사할 수 있는 것이었으나 여지껏 행사하지 않아왔다.
김 사장은 기존에 자사주 1000주를 사들이는데 주당 8만6600원꼴로 8660만원을 들였다. 따라서 이번 스톡옵션 행사 주식을 합해 3만1000주를 보유하는 데 들인 자금은 주당 3만9084원꼴인 12억원 가량이다.
반면 이번에 처분한 2만주의 처분금액은 주당 8만7525원씩 17억원이 넘어 10억원(주당 4만8441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아울러 잔여주식 1만1000주에 대한 평가금액도 삼성SDI의 지난 10일 종가 8만500원 기준으로 9억원에 이르고 있어 4억원(주당 4만1416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게다가 남아있는 스톡옵션 차익규모 또한 상당하다. 6만8000주에 대한 평가차익이 29억원(주당 4만3000원)에 달하고 있다.
김 사장은 1972년 제일합섬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부사장,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분 대표이사를 거쳐 1999년 1월 삼성SDI 대표이사 부사장, 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10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