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김낙회 사장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창조적인 생각이 더 좋은 생산성을 가져다 준다”며 “휴가는 단순히 휴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고회사 화이트 커뮤니케이션도 직원들에게 매년 한 달간 유급 휴가를 주고 있다. 11개월간 일하고 13개월치 월급을 받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가 후유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일에 대한 의욕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은 5년마다 1개월간의 안식휴가를 준다. 다른 회사가 대개 10년 이상 근무해야 안식휴가를 주는 것에 비해 안식휴가 주기가 훨씬 짧다. 옥션 홍윤희 차장은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떠날 수 있도록 임원들이 휴가에서 솔선수범을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여름휴가를 최대 16일까지 쓸 수 있도록 합의했다. 법정 공휴일에 쉬지 않는 대신 여름휴가를 길게 잡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여름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