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수익률에 공과금 납부까지
증권사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CMA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의 ‘자투리’ 돈을 굴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돈을 계좌에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데다 국공채나 우량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해 연 3~4%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은행의 보통예금(연 0.1~0.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증권사 CMA는 급여 이체는 물론 신용카드 대금 결제 및 공과금 납부, 주식 거래, 인터넷 뱅킹, 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 CMA란 원래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가 금융상품에 각종 부가 서비스를 결합시킨 상품이다. 이 서비스를 국내 증권사가 도입하면서 CMA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 CMA는 기존에 종합금융사가 판매해왔던 어음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와 이름은 똑같지만, 투자 대상은 전혀 다르다. 종금사 CMA는 기업 어음을 비롯한 할인 어음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예금 상품의 하나로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CMA는 머니마켓펀드(MMF)나 RP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사 CMA는 대부분의 자산을 국공채 및 우량 기업의 채권으로 굴리기 때문에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확정금리·수수료 면제… 다양한 서비스
증권사 CMA는 3~4%대의 수익률, 급여 이체 및 공과금 납부, 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등 혜택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상품에 따라 확정 금리, 예금자 보호, 은행 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예치 자금을 종합금융사 고유의 단기 수신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에 투자하고 있어 은행 예금처럼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거래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는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한화증권의 스마트 CMA는 RP에 투자해 연3.75%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같은 CMA 안에서도 고객의 성향에 따라 투자대상을 RP나 MMF로 고를 수 있다. 교보증권 CMA 고객은 별도의 약정을 맺으면, 야간이나 휴일에도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소액 단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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