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앞서 코번트리를 3-1로 누르고 리그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순위는 1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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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32분 상대 골키퍼 마이크 펜더르스의 자책골로 앞서간 뒤 후반 42분 마티스 텔의 추가 골로 승리를 굳혔다. 첼시는 후반 35분 콜 파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상대 실수에만 기댄 승리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볼점유율 68%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제임스 매디슨이 중원에서 공격을 풀었고, 양쪽 측면의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가 첼시 수비를 흔들었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변화의 출발점으로 이달 초 열린 팀 미팅을 꼽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대화를 나눈 뒤 1-1 무승부와 두 차례 승리로 최근 3경기에서 승점 7을 따냈다.
데제르비 감독은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가면을 벗고 서로에게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그때부터 우리 안에서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데제르비 감독이 강조한 것은 선수단 내부의 관계였다. 그는 “최근 선수들과의 관계, 선수들 사이의 관계가 달라졌다”며 “팀 분위기를 바꿨고, 특히 자신감이 약해진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우리는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지휘봉을 잡은 데제르비 감독은 당시 강등권에 승점 1 차로 쫓기던 토트넘을 잔류시켰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억 파운드(약 5300억 원) 넘게 쓰며 재건을 지원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앙 수비수 얀 파울 판헤케와 미드필더 마테우스 페르난드스, 산드로 토날리가 이날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제르비 감독은 “토날리는 토트넘 입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며 “쿠두스와 텔이 양쪽 측면에서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 뒤 팬들의 비판을 받아온 텔도 골로 답했다.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텔은 “첼시 원정에서 번번이 이기지 못했기에 특별한 승리”라며 “오늘 우리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반등을 이어가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8골에 그쳤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한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도 이날 득점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매디슨이 후반 사타구니 부상 의심 증세로 교체된 것도 걱정거리다. 데제르비 감독은 “큰 문제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매디슨은 우리에게 특별한 선수다. 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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