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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코스피 시총 순위 판도 변동…삼성그룹 계열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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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6.07 09:44:32

상위 10위권서 7개 종목이 바뀌어
삼성전기 34→5위 수직상승
2차전지·조선주는 밀려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AI(인공지능) 수혜를 등에 업고 순위를 대거 끌어올린 반면, 지난해 증시를 주름잡던 2차전지·조선주는 자리를 내줬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 가운데 7곳의 서열이 지난해 말과 달라졌다. 1위 삼성전자(005930), 2위 SK하이닉스(000660), 10위 KB금융(105560)만이 제자리를 지켰다. 나머지 7개 종목은 반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순위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기다. 지난해 말 34위에 머물던 이 종목은 이달 5위까지 치솟으며 무려 29계단을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9조원대에서 131조원대로 약 7배 불어났다. AI 서버 확산으로 핵심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커진 결과다. 올해 주가 상승률만 589%에 달한다.

삼성생명도 10위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18위였던 순위가 이달 7위로 11계단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이 촉매였다.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보유한 삼성생명의 자산가치가 재평가받으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162% 뛰었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논리로 움직였다.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했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은 92%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 종목이 삼성전자 상승의 과실을 고스란히 흡수한 모양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도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SK하이닉스 주가 폭등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이 배경이다. 현대차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방한을 계기로 AI 협력 기대감이 부각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지난해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던 2차전지와 조선주는 줄줄이 내려앉았다. 2차전지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말 3위에서 이달 6위로 밀렸다. 조선주 대표주자인 HD현대중공업(329180)도 6위에서 9위로 3계단 내려왔다.

1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 종목도 생겨났다. 지난해 말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3위로 추락했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위→15위)와 두산에너빌리티(9위→14위)도 10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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