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신한은행 슈퍼SOL플랫폼본부 셀장은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슈퍼SOL을 국내 최대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퍼SOL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만든 그룹 차원의 통합 슈퍼앱이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3개월간 구축 사업을 거친 끝에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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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획부터 론칭을 비롯해 지금까지 슈퍼SOL 관련 업무를 이어오고 있는 김 셀장은 “슈퍼SOL은 고객의 일상생활 전반에서 수시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이다”며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모든 금융서비스와 쇼핑·여행·스포츠·문화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마치 한 회사의 서비스인 것처럼 지속적이고 연속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성과는 고무적이다. 슈퍼SOL은 출시 후 5일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초 200만명, 1월 말 300만명, 4월 9일 4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고객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이달 8일 기준으론 424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142만명 수준이다. 김 셀장은 “이 추세라면 슈퍼SOL은 연말까지 MAU 3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셀장이 슈퍼SOL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그룹사의 핵심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양한 서비스가 모여 있음에도 복잡해 보이지 않고, 속도도 빨라야 하면서, 기존 사용하던 각 그룹사 앱과의 이질감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과 기술적 시도를 수차례 반복 테스트했다.
김 셀장은 “앱 메인화면에서 은행의 계좌 조회와 이체, 카드의 이용내역 조회와 결제, 증권의 주식매매 등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금융 정보를 한눈에 보고 각종 거래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며 “그룹사별로 흩어져 있던 혜택도 한곳에 모아 슈퍼SOL 앱만 가동하면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연계 상품 라인업 강화
그 결과 현재 신한 슈퍼SOL을 사용하는 은행 거래 고객은 은행 서비스(46%)보다 카드, 증권, 라이프 등의 서비스(54%)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SOL 앱만으로도 여러 그룹사의 서비스를 추가 앱 설치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SOL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안심보험 무상 서비스도 선보이며 그룹 연계 상품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앱이 사용자 인증이나 결제·개인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안전성이나 보안 문제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김 셀장은 “슈퍼앱의 특성상 안전성과 보안성은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이슈다”며 “슈퍼SOL의 서비스 보안 체계는 뱅킹앱 수준으로 구축했고 통합앱의 특성을 고려해 금융 상품·서비스 활용 상 제공하는 개인정보가 애초 목적 외에 오용되거나 유출될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인정보의 전달은 어떠한 중간과정 없이 각 금융사와 직접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권의 슈퍼앱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뉴원’ 출시를 준비 중이며 NH농협금융도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슈퍼플랫폼 전략을 구상 중이다. 김 셀장은 “연내 타 금융사의 슈퍼앱이 출시를 예정함에 따라 디지털 뱅킹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며 “더 확장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금융앱이 앞서 나가게 될 것이다. 슈퍼SOL은 올해 금융상품·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외부 제휴와 오픈마켓 개념의 서비스 확장, AI 실시간 분석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혁명을 현실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