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진출을 이끈 임혜진 11번가 상생협력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사업이 상품의 다양성과 온라인 구매신뢰도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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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의 농산물 온라인 도매사업 참여는 ‘슈팅배송’ 확대와 맞물려 있다. 임 팀장은 “11번가는 신선한 농산물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다음날 배송하는 슈팅배송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농산물 온라인도매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의 정보와 상품을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가 온라인도매사업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진행한 상품은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이다. 평균 12브릭스(Brix)의 고당도 청송사과와 신고배, 제주한라봉, 제주천혜향, 제주레드향 등 5개 품목으로 협의했다.
임 팀장은 “가락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 안에서도 규모 면에서 손꼽히는 동화청과와 사과 직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온라인 도매시장 플랫폼에 올려진 정보를 토대로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의견 차이를 빠르게 좁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직매입의 경우 샘플링을 통해 당도선별이나 품질기준을 정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사업의 확대가 온라인 신선제품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신선제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길 꺼려하는 수요자도 아직 있다”며 “믿음직한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소비자의 긍정적인 경험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커지면 가격경쟁도 자연스럽게 발생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취급 품목 확대에 따라 매입 품목과 행사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임 팀장은 “현재는 저장성이 높고 온라인 거래가 쉬운 청과류와 양곡류 중심으로 판매중”이라며 “토마토, 감귤 등을 추가로 매입·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