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코스피 강세 이어진다…AI 관련 IT 비중확대"

김인경 기자I 2024.03.04 07:42:57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이달에도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재료는 소진됐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밴드로 2550~275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적전망치를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2~1.0배 수준이다.

그는 “2월 코스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펀더멘털과 무관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는 다시 경제와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금리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 금리는 미국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데, 정황상 미국 금리는 박스권에서 천천히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금리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증시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가 천천히 내려갈 것이라 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 탓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압력을 감안하면 연준은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도 당장 신속한 액션을 취하기보다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식시장 측면에서 다행인 건 할인율과 연관된 시장 금리가 느린 속도라도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더불어 1분기와 2분기의 순이익 전망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은 IT 업종 비중 확대”면서 “IT 중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주를 확보해야 기대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IT는 그동안 미국 IT와 매우 높은 상관성을 나타냈는데 최근 확인되는 미국 IT 강세는 한국 주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개화 초기인 AI 산업과 관련해 반도체, 부품/장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이 공개된 만큼 저평가 기업 종목군의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의 주도 업종이 다시 IT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하는 IT에 올라타는 전략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