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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中 전기버스에 NCM배터리 공급

하지나 기자I 2024.01.07 09:58:40

中헝양 제조 '에픽시티'에 탑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온이 중국 전기버스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이엠코리아의 주력 모델 ‘에픽시티’(EFICITY) 전기버스에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에픽시티의 제조사는 중국 업체 헝양이다. 이엠코리아는 헝양 등 해외 전기버스를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는 친환경자동차 및 부품 전문 판매 회사로, 향후 전기버스 판매처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이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상 최고 구간인 500Wh/L를 30% 이상 웃돈다. 이에 따라 전액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내 달리는 전기 시내버스(사진=연합뉴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전기승합차 보조금 산출 방식을 변경,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뜻하는 에너지 밀도를 보조금 지급 기준에 포함했다. 현재 전기버스의 국고 성능보조금은 6700만원(대형 기준)으로 에너지 밀도가 500Wh/L 이상이면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반면 400Wh/L 미만이면 보조금이 최대 30% 줄어든다.

특히 NCM배터리의 경우 중국계 배터리회사들의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배터리 대비 재활용성이 뛰어나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LFP배터리와 관련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LFP배터리에 대해 폐기물 부담금 등 추가 규제 부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가 보조금 혜택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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