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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CDIO는 사전 인터뷰에서 문화콘텐츠부터 다양성을 다루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콘텐츠는 조직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정서도 이끌어갈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커서다.
스마일게이트는 특히 장애인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시에라 스쿼드에서 보여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게임 환경설정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게임의 캐릭터 기획 단계부터 관련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채용 접근방식도 바꿨다. 이전에 많은 기업들이 특정 업무에 필요한 장애인들을 채용했다면, 이제는 게임 개발 주요 업무에도 장애인 채용을 늘려갈 예정이다. 장애인 예술가들을 채용해서 협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장애인 접근성 테스터 직무도 맡긴다는 계획이다.
백 CDIO는 “그들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전문성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채용인원은 10명 정도일 것 같고 계속 늘려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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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전반을 위한 다양성 교육자료 제작 역시 백 CDIO가 맡고있는 주요 업무 중 하나다. 그는 “외부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게임업계에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국내에 몇 되지 않는 기업의 다양성책임자로서 백 CDIO는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사람들과 사회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겐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목적으로 삼으면 오해가 생긴다”며 “예를 들어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고 무조건 채용시 ‘5대5’ 같은 비율을 정해놓으면 업무 특성이나 사업 정체성을 해칠 수 있다. ‘다름’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