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17만 8,974명이며, 전체 환자의 83.5%가 60세 이상이었다. 남성 환자가 140만3,000여 명, 여성 환자가 277만 6,000여 명으로 여성이 2배가량 많다. 노인 인구 증가와 고령 인구 사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퇴행성 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 필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점차 증가하고 있는 로봇 인공관절수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받은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로봇수술을 선택할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기존 수술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결과가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의 원리는 먼저 수술 전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에 입력해 환자마다 다른 무릎 관절 구조를 3D로 살피며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술 시뮬레이션을 하듯 환자 무릎에 맞는 최적의 인공 관절 크기와 각도·위치 등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다. 수술 중에는 환자 무릎과 연결된 센서가 다리 정렬 상태를 객관적 데이터로 제공해 다리의 축 정렬을 기존 수술 방식보다 더욱 정교하게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은 “로봇팔은 수술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손떨림을 보정한다. 뼈의 절삭오차를 1mm 안쪽으로 줄이면서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관되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민병원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신 진단, 재활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뼈 상태를 3D로 파악할 수 있는 전신 3D 엑스레이(EOS), 체중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여주는 무중력 보행재활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 고령,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수술가능
관절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이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과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복용 중인 약물이 많아 면역력이 취약해 수혈로 인한 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또한 수술로 인한 체력적 부담, 합병증, 부작용 등도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궁윤배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높은 정확도는 최소 출혈을 넘어 무수혈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과 합병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져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며 “로봇 수술은 뼈를 절삭할 때 뼈 주변의 인대, 힘줄, 근육 등 연부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통증감소와 재활치료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국제 골관절연구 학술지(Bone&Joint Research)의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일반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통증 정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수술 후 8주까지 로봇 수술 환자의 통증이 55.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민병원은 관절, 척추, 내과 중심의 종합병원으로 정형외과, 내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 간의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세부 분과별 내과 전문의의 다학제 협진으로 수술적 치료가 부담스러운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 2024년 로붓인공관절수술 국제심포지엄 개최예정
서울부민병원은 국내외 의사를 위한 로봇인공관절 국제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국내외에서 교육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국제심포지엄으로 확장하여 개최 할 예정이다.
서울부민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수술, 무릎부분치환술,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경험과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용찬 원장은 국내 최초(세계 4번째)의 인공슬관절 수술 로봇의 성공적인 출시에 기여하였다. 해당 장비를 적극 사용하고 있는 인도에서 매달 2~3팀이 방문하여 수술과정 참관과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
로봇수술센터 궁윤배 센터장은 2018년 6월부터 국내에서 가장 먼저 모든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로봇수술로만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정형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로봇수술 인정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제1대 3명의 교육의사 중 한명이다. 1000케이스에 육박하는 로봇수술 경험으로 올해 12월에도 로봇수술의사들만의 전문가 모임에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하용찬 병원장은 “서울부민병원은 로봇을 이용한 관절수술 경험을 쌓으며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국내외 많은 분들과 나누어 로봇인공관절 수술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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