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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2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분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현 추세가 1년 동안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는 6%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전망치(3.1%)의 두 배 수준으로, 2020년 4분기(10~12월) 이후 처음으로 6%를 웃돈 것이다. GDP 총액은 560조 7000억엔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액인 2019년 3분기(7~9월) 557조 4000억엔을 넘어섰다.
2분기 성장에는 내수가 마이너스(-) 0.3%포인트, 해외수요가 1.8%포인트 각각 기여했다. 즉 수출에 기대 성장한 것으로 내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일본의 2분기 수출은 전분기대비 3.2% 증가해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4.3% 감소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NHK는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하며 자동차 수출이 늘었고, 통계상 수출로 잡히는 외국인 여행자의 일본 여행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분기대비 0.5% 감소했다. 1분기 0.5%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외식과 여행·숙박 관련 소비가 늘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 및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화했다.
또다른 내수지표인 설비투자는 전분기대비 0.03%로 보합 수준에 그쳐 1분기(1.4%)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외에도 주택투자는 1.9%로 집계됐으며, 공공투자는 1.2% 증가해 5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해외에 판매하는 힘은 강하지만, 국내 구매력은 여전히 약하다”면서도 “미국의 2분기 GDP가 연율 2.4%, 유로존이 연율 1.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