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고양이 중 1마리는 지난 23일부터 식욕부진, 호흡기 증상이 있어 동물병원에 왔고, 진료 중에 폐사했다. 이후 동물병원장이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H5형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즉시 해당 시설을 세척·소독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25일에는 용산 동물보호 장소의 고양이 2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서울지역에서 5일 만에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고양이가 5마리나 발견되자, 시는 25개 전 자치구에 방역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25일 시·구 동물보호시설에 있는 고양이 102마리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조류인플루엔자 음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민간 보호시설에 대한 현황을 신속히 파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동물보호 민간단체, 고양이 보호 모임 등에 동물보호소나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면 관할 자치구 또는 시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가정 내에서 고양이나 새를 키우는 경우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는 물론 시민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시민과 동물을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막기 위해선 동물 관련 시설 등에서 동물을 돌볼 때 마스크,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동물을 만지고 나서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만일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설 및 지역 등에 방문해 동물과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