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이후에는 신설회사인 동국제강이 봉형강 및 후판부문을, 동국씨엠이 칼라강판 등 냉연 부문을 각각 영위한다. 분할 전 동국제강은 2014년까지 봉형강 및 후판을 제조 및 판매했으며, 2015년에는 냉연을 제조하는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며 현재의 사업 구조를 갖췄다. 이번 분할은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를 제외 시 합병 전과 유사한 형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후판 사업은 지난 2010년 이후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수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포항 1·2후판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과 판매 비중 변화를 통해 지난 2021년 이후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역시 판매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 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가장 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담당하는 봉형강 부문은 올해 다소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업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근거에서다.
냉연 사업은 2020~2021년 가전 수요 급증에 따라 판매 호소를 기록하고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지난해부터 나타난 수요 감소와 스프레드 축소는 수익성을 2019년 수준으로 회귀시켰다고 판단했다. 올해 역시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가운데, 열연 가격 상승은 스프레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주회사 전환 시 신사업 투자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2개의 사업회사 분할 효과는 추이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8년 넘게 한 조직에 있으며 융화됐던 열연과 냉연 부문을 다시 따로 분할하는 것이 1개의 사업회사(철강부문)로 분할하는 것 대비 어떤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