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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중국 전기차株, 판매는 신기록…"단기 모멘텀↑"

이은정 기자I 2022.10.15 10:21:42

하반기 22% 빠진 비야디, 月판매량은 신기록
중국 9월 전기차 판매량 67.5만대, 예상치 상회
"3Q 호실적에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주가 반등"
"주식시장 환경 변화는 불확신, 단기 투자 유효"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관련주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견조한 판매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회복에 비야디(BYD) 등 중국 9월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달 말 중국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강한 전기차 밸류체인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비야디 하반기 22% 하락…月판매량은 최대치 경신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보다 1.59% 하락한 258.18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선 지난 7월 초(1일 329.20)와 비교하면 21.57% 감소한 수준이다.

올 하반기 들어 중국 전기차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시즌 단기 반등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이 집계한 올해 주가 변동률을 살펴보면(지난 10일 기준) 비야디는 -28.8%, 리오토는 -40.8%, 니오 -58.1%, 샤오펑 -81.0%를 기록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9월 전기차 판매량(도매)는 전년 대비 95%, 전월 대비 6% 증가한 67만5000대로, 9월 잠정치인(66만4000대)를 소폭 상회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야디와 테슬라를 포함해 선두 전기차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대에 기반한 월간 판매량 사상 최고치 기록과 사천성 전력 공급 제한 해제로 인한 공급망 회복 등 영향으로 중국 9월 전기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고 말했다.

9월 전기차 판매량(승용차 도매 기준) 1위는 비야디로 월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며 최근 16개월 연속 선두를 수성했다. 비야디는 8월부터 시안, 지난 증설 공장이 가동되면서 처음 월간 판매량 20만대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가 9월 시장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상해GM우링이 시장점유율 8%로 3위를 기록했다.

◇ “중국 전기차 성장세는 둔화, 3분기 호실적에 단기 반등”

9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니오·샤오펑·리오토·네타) 중에선 네타가 점유율 2.7% 3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리오토가 사천성 전력난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있었던 두 번째 출시 모델인 L9 의 생산이 정상화되며, 9월 월간 시장점유율 1.7%를 기록했다. 니오는 점유율 1.6%, 샤오펑은 신차 여전히 부진한 9월 판매량으로 월간 1.3%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며 “중국 전기차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임을 고려하면 3분기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CPCA는 올해 중국 전기차 연간 판매량(도매) 전망치를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도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환경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발표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탄탄한 전기차 밸류체인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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