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2120.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5% 오른 3978.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1434.7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1.95% 오른 1799.1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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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표명됐다. FOMC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는 대략 2.5% 안팎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노동시장과 산업생산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와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물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단 확신이 없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가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주장한 점이 부담을 주며 잠시 매물이 출회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의 화두가 ‘경기 침체’였기에 관련한 긍정적인 연준의 언급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부담요인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대비 46.3% 급증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가이던스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 봉쇄로 약 5억달러 규모의 매출 감소를 감안 하향 조정하자 시간 외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들이 시간 외로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 시킬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경우 보합권 출발 후 반도체 업종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