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10원)보다 3.55원 오른 1183.65원에 개장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7%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4%, 1.92% 가량 내렸다. 미 노동부가 밝힌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1만 개 증가한 것에 그치며 가의 전망치(57만3000개)나 전월 증가폭(54만6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망스런 결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내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속도를 더 빠르게 조정 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긴축 메시지에 더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달러화 강세를 떠받치는 중이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가량 오른 96.19를 기록하며 96선에서 오르고 있다.
반면 경기 전망을 반명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후반에서 1.3%대로 급락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5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후퇴,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등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하락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3거래일 동안 국내증시에서 약 2조원 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한다면 원화 약세 압력을 더할 수 있다.
중국 3대 부동산 업체인 헝다그룹은 지난 3일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에 대한 채무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기습 공시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인정했다. 중국 정부 당국이 이에 대한 관리에 나서면서 극단적 파산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많이 남아 있고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이 달러화 강세를 일부 제한 하기도 하면서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