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지난 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증자비율 50%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며 내년부터 중간배당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는 내용 등을 공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업종 내 배당성향(업종 평균 15% 수준)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정책으로 투자매력이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SK케미칼의 별도 기준 올해 배당총액이 1200억원, DPS(주당배당금)은 62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무상증자 후 주식수 기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최근 일부 주주들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및 특별배당 요구에 대한 SK케미칼의 응답으로 판단한다”며 “SK(034730)㈜의 SK바이오팜 매각 이후 SK바이오팜(326030) 주가 하락 경험을 보더라도 SK케미칼의 SK바이오사이언스 매각은 그룹사 차원에서 쉬운 결정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최근 주력 사업 집중을 위해 사업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이어 이달초에는 도레이첨단소재에 컴포지트 사업을 매각했다. 비핵심사업부의 매각임에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로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하락에 따른 SK케미칼 주가도 동반 하락했고 이런 상황에서 SK케미칼은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추가적인 사업 재정비를 통한 이익 개선 기대 및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