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식생활에도 언택트 바람…온라인 기획전 줄이어

김무연 기자I 2020.03.05 06:15:00

마켓컬리, 맛집 기획전 및 돼지고기 기획전 진행
모노키친은 인기 품목, 정원e샵은 냉동 볶음밥 할인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몰 수요 높아지며 혜택 늘어

마켓컬리의 ‘서울 맛집 로드 위크 2’ 기획전.(사진=마켓컬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온라인 식품전문몰들이 앞 다퉈 기획전을 준비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는 언택트(Untact) 소비 바람이 식품 시장까지 분 탓이다. 급증한 이용객을 잡기 위해 온라인 전문식품몰들은 서울 유명 맛집의 음식을 조달하는가 하면 상품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오는 6일까지 삼겹살 등 고품질 돼지고기를 최대 30% 특별 할인 판매하는 ‘우리 돼지고기 위크(Week)’를 시작했다. 삼겹살과 미나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으며, 고기에 사용하는 향신료인 ‘칸나멜라’의 소금 믹스드 그라인더 4종 역시 할인 판매한다.

앞서 지난 2일까지는 ‘서울 맛집 로드 위크2’ 기획전을 진행했다. 글래드, 워커힐 등 고급 호텔 음식은 물론 남순남 순댓국, 창화당 만두 등 20여 곳의 맛집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 최근 세태를 반영해 줄 서서 먹는 맛집 음식들을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노키친에서 진행하는 ‘알뜰모노’ 기획전.(사진=모노키친 홈페이지)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의 온라인 쇼핑몰 모노키친은 ‘월간모노키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모노키친의 전문 상품기획자(MD)들이 매달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라 큐레이션한 제품을 세트 상품으로 판매한다. 인기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알뜰모노’도 병행 중이다.

대상의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 또한 오는 13일까지 청정원·집으로ON 냉동밥 기획전 ‘볶음밥 뷔페 파티’를 진행 중이다. △집으로ON 팔선생 중화볶음밥 △집으로ON 나물밥 △집으로ON 마무리 볶음밥 △청정원 신제품 볶음밥 청정원 밥물이 다르다 볶음밥 △청정원 일상가정식 국밥 △집으로ON 곤약볶음밥 등 다양한 냉동밥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해먹는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식품전문몰들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래 각종 온라인 식품전문몰의 매출과 회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샛별배송’ 주문 마감 안내.(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마켓컬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주문량은 직전 일평균 주문량 대비 10% 증가했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17일 주문량은 1월 일평균 주문량 대비 30% 급증했다. 현재 마켓컬리는 늘어나는 주문에 새벽 배송이 조기 마감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LF푸드의 모노키친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 말과 비교해 2월 말 하루 매출이 약 30%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의 신규 회원은 2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늘어나는 주문량에 물류 센터 인력을 70%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올스톱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늘고 있으며, 특히 생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문화’ 관련 언택트 쇼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온라인 식품전문몰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기획전, 혜택 등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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