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의 돈의맛]100% 환율우대에 배달까지..짭짤한 환전법

김범준 기자I 2019.08.17 08:00:00
고기와 뒷담화는 씹어야 제맛이고, 술잔과 사랑은 나눠야 맛있다. 그렇다면 돈은? 잘 알고 잘 굴리고 잘 써야 맛이다. 서울 을지로·여의도 금융가(街) 뒷이야기, 욜테크(YOLO+짠테크) 족(族)을 위한 금융 꿀팁, 직장인들의 핫플레이스·맛집·패션 등 괜찮은 소비생활을 ‘돈의맛’ 코너로 전하고자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올해 ‘7말8초’는 거의 매일 낮 최고기온이 폭염경보 발령 기준인 35도를 넘어 40도까지 육박하는 등 유난히 무더웠죠. 기세를 꺾지 않을 것만 같았던 찜통더위도 입추(8월8일)와 말복(8월11일)을 지나면서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 합니다.

주변에는 극성수기 많은 인파와 무더위를 피해 ‘조금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보입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말까지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의 인파가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늦여름 혹은 초가을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둔 분들이 슬슬 휴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잊지 말고 해야 할 것은 바로 ‘환전’. 최근 환전 시장에 페이(간편결제) 등 핀테크 업체들과 카드사·저축은행들도 뛰어들며 환전수수료를 아예 면제해주거나 집으로 배달해주기도 하니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銀-삼성페이, 주요통화 첫 환전 시 ‘100% 환율우대’

우리은행은 1등 간편결제업체 ‘삼성페이’와 손잡고 내년 7월17일까지 삼성페이를 통해 달러(USD)·유로(EUR)·엔(JPY)화 3개 통화를 환전할 경우 1인당 최초 1회에 한해 100만원 한도로 ‘100% 환율우대’를 제공합니다. 100% 환율우대란 금융사가 환전수수료를 한푼도 챙기지 않고 외화를 사온 가격 그대로 제공하는 것이죠. ‘한 번은 아쉽다’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일까지 삼성페이에서 우리은행 계좌와 체크카드를 개설하면 추가로 주요통화 100% 환율우대 및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밖에 주요통화의 경우 85%, 기타 12개 통화는 45%(VND는 20%)의 우대율을 적용합니다. 삼성페이로 환전을 신청하고 지정한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 내 전담 창구에서 외화 실물을 수령하는 방식인데요, 특히 주요통화의 경우 수령지가 김포공항 또는 인천공항이라면 환전 신청 당일에도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웰컴저축銀, 주요통화 ‘웰뱅’ 첫 환전 시 100% 환율우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환전과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웰컴저축은행도 다음달 30일까지 모바일뱅킹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통해 달러·유로·엔화 환전을 예약하면 1인당 최초 1회에 한해 100만원 한도로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단 외화 실물은 가까운 웰컴저축은행 지점을 방문해 수령해야 하는데, 은행과 달리 영업점이 부족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또 웰뱅에서 해외송금을 할 경우 다음달 말까지 횟수에 제한없이 수천~수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하니 수수료를 아끼고 싶은 분들께 반가운 소식일 듯 하네요.

◇국민銀, 집으로 ‘외화 배달’..이달까지 수수료 면제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환전 금액에 관계 없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 배달수수료 3000원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단 1회 최대 신청 금액은 150만원이며 달러·유로 등 10개 통화에 한해 가능합니다. 이 서비스는 국민은행이 2017년 우정사업본부와 제휴를 맺고 도입한 것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어디서나 자택 또는 직장 등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 실물을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또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및 검암역 역사 내에 ‘무인환전센터(Self Exchange Lounge)’를 운영하고 있으니, 환전을 깜박했다면 공항에 가기 전 이용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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