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막았다”에 환호…美3대 지수, 상승 마감

정다슬 기자I 2019.05.11 06:10:53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촉각
한때 하락했으나 트럼프 트윗에 상승반전
美4월 물가상승률, 0.3%↑…금리 인상 우려 낮춰
MS 1% 넘게 상승…中의존도 높은 애플은 하락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가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마치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세번째)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9~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이 당장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파국을 막았다는데 큰 의미를 두면서 시장이 상승 전환했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4% 상승한 2만 5942.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7%, 나스닥 지수는 0.8% 올라 각각 2881.40, 7916.94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2.21%, S&P500지수는 2.17%, 나스닥은 3.0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오전 10시께 열린 무역협상이 2시간 만에 종료된 데다 미국 무역협상단을 대표하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 종료 후, 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내놓지 않자 장중 다우지수가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강하고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은 결렬되지 않았다. 양측은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하며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향후 베이징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표(CPI)는 전월대비 0.3% 상승에 그쳐 시장의 예상(0.4%)을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핵심 물가상승률도 0.1%에 그쳤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물가상승률 압력이 약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커진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70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었던 다우지수는 상승 전환했고, 나스닥도 5영업일 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2% 가까이 하락한 상태이다.

한편, 10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차량공유서비스 우버(UBER)는 41.57달러에 첫 거래를 마쳐 공모가인 45달러를 밑돌았다.

△10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주가 추이[사진=블룸버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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