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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과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명절 연휴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병상에서 추석을 맞는다.
이 부회장은 자택에서 추석 연휴를 보낸 뒤 9월 말이나 10월 초 캐나다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관련 진척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유럽 출장도 한차례 더 갈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 회장 역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낸다. 연말 계열사 인사와 조직개편 등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총수가 방북 직후 그룹 임원진에게 방북 소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로 남북 경제협력(경협) 을 위한 투자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재계의 예상이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대북 투자설이 흘러나오면 미국 매출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경협이 본격화할 상황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대기업 총수의 방북은 북한에 대해 보고 듣고 공부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 진출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