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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인게이지먼트 랩스’(Engagement Lab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내 Z세대 청소년 6736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청소년층으로 유행에 매우 민감한 특성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미래의 소비 주역’으로 인식되며 소비성향 분석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간 매일 한 번 이상 특정 브랜드를 실제 대화나 온라인 채팅 등에서 언급한 응답자의 비율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영향력 순위를 매겼다.
Z세대가 가장 많이 언급한 브랜드는 전체 18.0%를 차지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이폰’이었고,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15.0%로 뒤를 이었다. 미국 청소년 3명 중 1명이 매일 아이폰과 애플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셈이다. 3위는 세계 최대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로 14.6%가 매일 언급한다고 답했다.
‘삼성’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12.1%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11.2%)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어 패스트푸드 ‘맥도날드’(11.0%)와 대형 할인점 ‘월마트’(7.9%), 음료 브랜드 ‘펩시콜라’(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게이지먼트 랩스는 8600만명에 달하는 Z세대가 2020년까지 가족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 6000억 달러(670조원)에 달하는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온·오프라인 상의 대화를 통해 제품 구매의 19%(약 130조원)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브래드 페이(Brad Fay) 엔게이지먼트 랩스 광고담당 수석임원은 “이번 조사에서 Z세대가 매우 사회적 집단이란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 결과 애플과 삼성의 디지털 기기가 식품 및 음료 브랜드보다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