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 환전은 필수다. 넉넉하게 환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면 부족해서 신용카드 쓰는 경우가 많다. 현금 들고 다니기 불안해 일부로 환전 많이 안 해가고 신용카드만 들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왕 쓰는 신용카드, 해외에서 쓰면 마일리지나 포인트 더 쌓이는 카드를 택하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의 더 드림 카드는 1000원 사용할 때마다 국내에서 긁으면 해당 항공사 1마일을 적립해주지만 해외에서 쓰면 2마일 쌓아준다. 마일리지 적립형 카드가 국내에서 1500원당 1마일이 보통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립률이 높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에어1.5는 국내에서 1000원당 1.5마일을 적립해주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3마일로 더블적립된다. 다만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SC제일은행 시그마카드는 신용카드 해외 사용분에 1.5% 포인트를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케이뱅크가 비자카드와 함께 내놓은 포인트 적립형 카드는 올해 말까지 해외 결제에 대해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월 24만원 이상 사용하면 그달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추석 연휴 때 해외에서 사용하면 일정금액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있으니 잘 활용하면 여행경비를 아낄 수 있다.
신한카드는 10월31일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누적 60만원 이상 이용하면 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비바G플래티늄 체크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100만원 이상이면 3만원, 300만원 이상이면 5만원, 500만원 이상이면 10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온라인 포함이기 때문에 외항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하거나 호텔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결제하면 캐시백 받는 기준을 넘길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국제브랜드 카드를 보유한 회원이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10월31일까지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에 대해 해외 수수료를 전액 현금으로 돌려준다. 해외 거래시 수수료는 국제브랜드사가 부과하는 0.5~1.4%에 KB국민카드가 부과하는 해외이용수수료 0.25%로 구성된다.
중국, 일본, 홍콩, 마카오를 여행한다면 KB국민 유니온페이카드가 유용하다. 15일까지 해당 국에서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결제액의 10%,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해준다. 이 역시 먼저 홈페이지에서 응모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할 때 낭패를 보이 않으려면 미리 확인해야할 점이 있다. IC칩이 부착된 카드를 이용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출국 전에 비밀번호 설정을 해놨는지 체크하자. 또 해외에서는 영문명과 여권상의 성명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럽 등지의 면세점에서는 이름이 다르면 결제가 안된다. 본인 명의의 카드도 스펠링이 일치하는지 보고, 남편카드 등 가족카드를 쓸 생각이었다면 본인 명의로 된 카드를 새로 만드는 것이 낫다.
현지에서는 원화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로 원화에서 현지통화로, 현지통화를 다시 원화로 결제해 청구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이중으로 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