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9월 21일(목) 10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성선화 기자]유난히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하반기 투자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추석 전 투자심위원회(투심위)에 개최에 주력하며 예년보다 심의 건수가 급증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추석 직전 투심위 안건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예년보다 일찍 하반기 투자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딜 클로징은 12월 연말에 휴지기를 가지기 때문에 4분기 시작 초반에 투심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긴 연휴로 인해 조금 일찍 하반기 정리 모드에 돌입했다.
가장 활발한 투자 행보는 보이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은 다음주에 예정된 투심위 건수만 5건에 달한다.이달 일본 태양광 투자를 확정지은 과기공은 이번주에도 미국 스테이트 빌딩 등 해외 대체투자 심의 건수가 집중돼 있다.
하반기 대체 투자에 1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인 건설근로자공제회(건근공)은 최근 호주 대학 오피스빌딩과 독일과 프랑스 소재 보다폰 빌딩 및 노바티스빌딩 투자를 확정했고, 다음주 추가로 미국의 인프라 시설 및 유럽의 부동산 투자를 투심위를 열 예정이다. 건근공 역시 내주 2건의 투심위가 잡혀있다.
행정공제회(행공)은 다음주 호주 배송관 등 인프라 투자와 한남동 공동주택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2건의 투심위를 진행한다. 행공 관계자는 “일주일에 2건씩 투심위를 개최하는 것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긴 연휴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앞서 미국 가스발전소에 단독으로 진행하는 건의 투심위를 진행했고 오는 26일 계약을 확정 짓는다.
연말까지 총자산규모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란운산공제도 내주 리스크 등 투심위가 잡혀있다.
다만 추석 전 국정감사 일정이 잡힌 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은 다른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투심위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다. 다음달 17일까지 빠듯한 국감 일정 소화에 밀려 당초 이달 중 마무리 짓기로 했던 중국 아울렛몰 투심위가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하반기 투자가 이달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이후 투자 집행 건의 진행 속도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