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9일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동면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하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다. 과거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개체지만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돼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됐다.
서울대공원은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를 구로구와 함께 서울시 도심 내에 시험방사하고 이후 적응 및 동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생태습지, 생태배수로, 궁동저수지, 다랭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를 조성해 금개구리가 크기 등 상태에 따라 선택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금번 모니터링에서 궁동 생태공원에서는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번식이 활발한 것을 알과 올챙이를 통해 발견했다. 청개구리 알도 발견돼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고 대공원측은 전했다.
어경연 종보전 연구실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의 자연시험방사는 동물원의 종보전 기능 확대뿐만 아니라 도심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토종동물을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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