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우 송승헌과 공형진 등이 소속된 기획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중국 자본에 휘둘리고 있다. 2013년 이후 지속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가운데 중국 자본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무산됐고, 최대주주인 중국 투자업체도 씨그널엔터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씨그널엔터는 지난 3일 최대주주 SG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지분율이 12.04%에서 3.84%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월과 6월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했고, 또 다른 투자자 제이에스원홀딩스와의 특별관계도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SG인베스트먼트는 중국계 투자회사로 지난 2015년 씨그널엔터의 지분 11.98%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씨그널엔터와 SG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적자 기조를 보이기 시작한 씨그널엔터의 재무 구조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씨그널엔터는 2013년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4년 55억원 △2015년 243억원 등 적자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적자가 12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씨그널엔터는 유상증자를 통해 중국 기업(화이자신)으로부터 214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근간이었던 정보통신 사업을 1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자금 유동성 문제를 풀어 적자기조를 탈피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자금을 수혈 받으며 급한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이내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던 중국 기업이 이를 재차 미루다가 결국 올해 1월 유상증자 청약 철회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로 한·중 교류가 위축되면서 투자에 부담이 됐던 것으로 풀이 된다.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 수혈이 급박했던 씨그널엔터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최근 경제 침체 및 씨그널엔터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제3의 자본의 투자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는 않았지만 보유 지분이 적은 만큼 SG인베스트먼트가 언제든 회사에서 발을 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SG인베스트먼트의 향후 거취에 따라 씨그널엔터의 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대주주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설명을 피했다.



![서울시장 후보 사는 집은…오세훈 ‘대치'vs정원오 ‘왕십리'[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600079t.jpg)
![세금 100만원 걷는데 5500원 썼다…국세청 직원 1명이 175억 징수[세금GO]](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60028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