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유상증자로 단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과 한진해운 등 계열사 지원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5300원으로 잠정 결정돼 기존 발행주식 대비 24.1%의 신주가 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시기에 대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단기적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바와 같이 대한항공이 조달한 자금이 한진해운 지원에 사용될 경우 대한항공의 주가는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별개로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주식까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나올 경우 새로운 오버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70달러의 유가에서 올해 7710억원의 영업이익과 27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할 때 1600억원의 이익이 개선되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이익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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