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부문의 점유율 개선 방안과 그룹의 재무 구조조정이 앞으로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212억원으로 예상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며 “특히 매출액은 여섯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부문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지만 국제 여객부문의 회복 부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단가(Yield)가 전년 대비 5% 하락하자 올해 들어 추가 수송단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외려 여객수송량(RPK)이 전년비 4.0% 감소했고 그 결과 여객탑승률(L/F)이 1.7%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더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화물에만 의존해서는 전체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 이익 안정성도 떨어진다”며 “저가항공사, 외항사의 운항 확대 등으로 여객업황 회복세가 더딜 전망인 만큼 여객 시장점유율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한진그룹 관련 재무 구조조정 또한 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하반기에 한진해운이 연결대상 자회사에 편입될 경우 실적 추정치가 대폭 변동될 수 있다”며 “한진그룹이 재무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주가 변동성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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