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은 독일 베르린에서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13’이 개막한 이날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시장에서 “생활가전 사업은 TV 사업보다 세 배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 확대의지를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이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의 혁신’을 꼽았다.
윤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냉장고는 잘하고 있지만 세탁기 등 그외 제품은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 품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결국 1등을 할 수 있다는 생활가전 사업 부 임직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생활가전 전시장에 혁신적 제품이 없다는 지적에 관해 윤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봤기 때문에 감흥이 덜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5일 외국 거래처·언론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했을 때에는 감탄사가 연발했다”고 밝혔다.
외국 업체들의 스마트 가전에 관해 윤 대표는 “중국도 스마트 홈 제품 내놨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편안함을 줄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럽 업체에 관해서는 “유럽업체들은 다양한 기기가 없어 다른 기업과 손잡아야 할 것”이라며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이 있어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윤 사장은 이어 “스마트 가전이 대중화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삼성도 현재 갖고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에 관한 개선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리미엄 위주 전략에 관해서는 “소비자들은 주방 가전의 경우 제품만 좋다면 가격에 상관없이 산다”며 “프리미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제품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날 ‘클럽드쉐프’ 프로젝트의 쉐프들과 함께 직접 요리를 해 프리미엄 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도 펼쳤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윤 대표의 요리 시연은 애초 예정에 없던 행사”라며 “생활가전 사업에 관한 윤 대표의 관심과 애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가전제품 전시장 내에 명품 가구와 삼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결합해 실제 주거환경을 270㎡(81평) 규모로 만든 ‘프리미엄 하우스’를 열고, 방문객들이 직접 주방, 거실, 세탁 공간 등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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