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통합진보당은 1일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혐의 수사와 관련 “국정원이 통합진보당 당원을 거액에 매수해 수년간 사찰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서 거론돼온 국정원(에 대한) 협조자가 파악됐다”며 “협조자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이고, 거액으로 매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댓글 조작, 대선 불법 개입도 모자라 21세기에 있어서는 안될 전형적인 정당 사찰, 매수공작에 대해 국정원은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협조자로 지목한 당원의 신원과 매수당했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누구인지, 어떻게 매수됐는지는 국정원이 제일 잘 알고 있고 책임있게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은 “(협조자로 지목한 당원이) 5월 12일 모임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른바 ‘5월 RO 회합’ 녹취록은 해당 당원을 통해 유출됐고, 그 내용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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