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4일 증권업종의 지난 1분기(4~6월) 실적이 크게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당분간 뚜렷한 실적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이같은 요인들이 반영된 만큼 투자의견 단기매수를 제시했다.
우다희 연구원은 “3월 이후 거래대금이 크게 급감했고, ELS 등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는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의미있는 자금유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진한 주식시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을 연기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익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분기 삼성, 대우, 한국, 미래, 키움 등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6.2% 감소하며 크게 저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둔화를 반영해 일평균 거래대금 가정을 기존 9조원에서 8조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 대우 등 5개 증권사의 올 회계연도 순영업수익 및 당기순이익 예상을 각각 9.6%, 19.2%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부진해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 증권업종 PBR 0.66배는 저평가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 글로벌 공조에 따른 정책효과 및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낮아진 ROE를 감안하더라도 PBR 0.8배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함께 최선호주로 키움증권(039490)과 삼성증권(016360)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8만원, 삼성증권은 7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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