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대우증권은 16일 하이닉스반도체(000660)와 관련, 하반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부정적 변수를 상당부분 반영한 만큼 기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8월 PC D램 가격 급락에 따라, 3분기 PC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 이상 하락할 전망"이라며 "최근 글로벌 재정 위기에 따라, 하반기 PC D램 관련 수요는 예상보다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은 6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에는 139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만 D램 업체들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엘피다도 4분기 에비타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D램업체들의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반등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가격의 가파른 하락은 감산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하이닉스와 같은 업체 입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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