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전날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들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며 "해당 농장의 한우는 모두 살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농가는 키우는 한우 180여마리 중 10마리가 젖꼭지와 입에 수포(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으로 의심된다고 신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16일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올 1월에도 경기도 포천시 일원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6개 농가가 감염되고 5956마리의 우제류(구제역에 감염되는 발굽이 2개인 동물)가 살 처분됐다.
가축방역 당국은 강화 한우농가가 키우는 한우 180여 마리에 대해 전량 살 처분할 계획이다. 또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우제류 200여마리를 긴급 매몰 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 농장 주변 반경 3㎞까지는 `위험지역`, 3∼10㎞는 `경계지역`, 10∼20㎞는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권역별 조치가 취해진다. 경계지역까지는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이 통제된다.
방역당국은 또 지난달 구제역 종식 선언 후 위기경보를 `관심(blue)` 단계로 내렸던 것을 `주의(yellow)`단계로 다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