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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초비상..2번째 사망자 발생(상보)

문정태 기자I 2009.08.16 12:52:34

확진환자 접촉이나 해외 여행없는 60대 여성
사망원인, `다발성장기부전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지역사회내 전파·사망자 급증우려 증폭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신종플루 관련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력이나 외국인들과의 접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내 전파와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63세 여성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8일 신종플루 확진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전 5시55분 `다발성 장기부전`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등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

사망환자가 신종플루 관련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기침·발열·인후통·전신 근육통이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지냈다. 29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30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인근의 다른 의료기관에 내원했다가 호흡기 내과 전문의사의 치료를 권유받고 인근 또 다른 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했다.

입원 당시 저산소증이 심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으며 중환자실로 옮겨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치료(폐부종치료 및 항생제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바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7일 지난 뒤 해당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로 확인했다.

환자는 무직으로,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인근 지역 산책 외에는 주기적으로 다니는 장소는 없었고, 남편도 해외여행 또는 외국인이나 확진환자 접촉력, 그리고 최근 호흡기 증상을 나타낸 적도 없었다.

환자의 사망원인은 일단 다발성장기부전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판정됐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현재 해당 의료기관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확진환자 접촉력이나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을 고려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내 확산은 물론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56세 남성 환자가 태국 여행 후 신종인플루엔자 A(H1N1) 감염에 따른 폐렴·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어제(15일) 신종플루로 인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두번째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긴급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 8명을 포함, 57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 로새롭게 판정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2089명으로 늘어났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면서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망자가 확인됐다"며 "의료기관에서는 해외 여행력이나 신종인플루엔자 접촉력이 없더라도 고열 및 호흡기 환자 진료 시, 폐렴 등 중증 환자의 환자의 경우에는 즉시 신종인플루엔자 의심사례로 검사와 치료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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