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대신증권은 25일 "코스피지수가 이중 바닥형 패턴을 형성하며 기대 이상의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주가 조정은 조정기간 및 하락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주가 하락의 공포가 극대화됐던 당시에 월간 기준 최대 하락률과 최대 상승률이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 반등 촉매로는 달러-원 환율 하락 반전과 미국 구제금융 정책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성 팀장은 "정책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통화스왑 확대가 환율의 불안한 흐름을 잠재울 수 있으며 씨티그룹의 구제금융 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팀장은 "주가 반등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적어도 11월 최고치(1217)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와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어렵겠지만 환율 하락 안정이 가져올 수 있는 안도심리가 주가 상승 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시가총액 30개 종목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현대차(005380), KB금융, LG화학, 우리금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지난 달 말 저점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어 이중 바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중 낙폭이 컸던 업종 가운데 구조조정 칼날에서 벗어나 있는 전기전자, 철강, 증권업종 반등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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