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해 온 이랜드노조가 사측과 협상이결렬됨에 따라 8일부터 예정대로 전국의 홈에버 매장 등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사측은 실력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 노조는 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전국의 이랜드 유통매장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점거 농성에 들어가 조직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인수한 33개 홈에버 매장과 16개 뉴코아 매장에서 점거나 봉쇄, 집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는 이랜드 일반 노조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수천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랜드 노사는 7일 오후에도 노동부의 중재 아래 2시간여 동안 다시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회사측은“ 불법 농성을 멈추고 앞으로 한 달 동안 대화를 갖자고 노조 측에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매장을 볼모로 하는 폭력적인 투쟁을 하는 상태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섭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농성은 특정기업을 정치 투쟁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일반노조는 “이번 사태의 원인인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전국적인 농성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랜드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마당에 한 달 동안 대화를 갖자는 사측의 제안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노조 측은 7일 오후에도 서울 잠원동의 킴스클럽과 홈에버 부천중동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며 8일부터 시작될 전체매장 점거를 예고했다.
이랜드 노사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점거농성에는 경찰력 투입도 예상되고 있어 이랜드 사태가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회사측은 7일 밤 이랜드 노사에 오는 10일 교섭을 요청해 와 이 협상을 통해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