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박석봉 엠파스 사장

류의성 기자I 2006.09.21 10:30:00

오늘 창립 10주년
"검색 퀄리티 향상 주력"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인터넷포털 엠파스(066270)가 2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엠파스는 지난 96년 9월 지식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작년 3월 엠파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열린검색`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나눔기술 개발이사 출신인 박석봉 엠파스 사장(사진)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인터넷 검색서비스에 뛰어든 것은 잘 했던 결정이었고, 라인업을 강화하다가 정작 핵심이었던 검색서비스를 강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털어놨다.

박 사장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업계 1위는 야후-다음-네이버로 순위가 바뀌는 등 변화가 심하다"며 "향후 엠파스가 1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검색 퀄리티를 높이고 사용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사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넷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5년을 근무했었다. 그만둔 이후 중소규모의 SI(정보시스템통합)사업을 구상했었으나 시장이 좁아 포기했었다. 이무렵 도시생활문화정보서비스인 시티스케이프를 추진했었고 97년 3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IMF를 견뎌내니까 벤처 열풍이 불더라. 99년에 회사의 성장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고, 선택한 것이 인터넷 검색이었다.

-작년 6월 열린검색을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열린검색의 성과와 의미는?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네티즌이 원하는 검색의 핵심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다. 열린검색을 통해 검색퀄리티가 많이 향상됐고,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는 한국형 웹검색서비스라는 것을 선보였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랭크5`방식을 도입한 검색이다. 수많은 웹 문서 가운데 중요도가 가장 높은 문서를 최상위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2년여 기간동안 12명의 개발진들이 공을 들여 만든 것이다. 웹문서 검색 개편은 검색의 기본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트래픽이 다른 포털사이트보다 열세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엠파스의 트래픽이 감소한 것은 아니며, 유지되고 있다. 외부 시각은 시장 지배력이 상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생각한다. 우리도 이를 해결해야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다. 현재는 향상된 웹문서 검색 능력을 다른 검색서비스와 잘 배치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이냐라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포털은 오버추어와 광고계약을 맺고 있으나, 엠파스는 유일하게 구글과 거래하고 있다. 이유는?

▲굳이 구글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비지니스 차원에서 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구글과 손을 잡은 것이다. 사업인데 조건이 맞는 쪽과 계약맺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구글과의 검색광고 계약이후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기에는 M&A(인수합병)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포함이 됐다는 얘기가 많다. 현재 상황은?

▲구글에서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냐`고 제의한 적이 없다. 일부 추측일 뿐이다. 다만 구글에서 지메일 등 자신들의 플랫폼을 엠파스에서 서비스하는 것에 대한 사업제휴를 타진한 적은 있다.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전혀 없다.

-앞으로 전략은?

▲ 좋은 회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다. 엠파스서비스는 20~30대 마니아층이 애정을 갖고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니아 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실적 측면에서는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4분기 갈수록 실적은 개선될 것이다. 구글과의 제휴 문제는 아무래도 구글이 세계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중요 모멘텀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구글과의 제휴가 전부는 아니다. 회사 성장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달라.

◆박석봉 엠파스 사장 약력

-1964년 대구 출생
-1983년 대구 영신고 졸업
-1990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1995년 나눔기술 개발 이사
-1996년~현 엠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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