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수 바닥론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거의 전업종에 걸쳐 매기가 일어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폭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3주만에 다시 10000포인트선을 탈환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세자리숫자로 폭등하면서 지수 1800선을 가볍게 넘었다.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1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개장후 1시간 지난후부터 일찌감치 지수 10000선을 회복했다. 대형기술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거의 전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수는 어제보다 2.62%, 257.59포인트 오른 10102.74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지수 1800선을 쉽사리 넘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6.09%, 106.28포인트 오른 1851.9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71%, 30.79포인트 오른 1168.38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3%, 10.17포인트 오른 451.8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컴퓨터 "랠리"..모토로라도 13% 올라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은 "랠리"를 보였다. 모토로라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이었으나 크게 구애받지 않고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45% 올랐으며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는 7.19% 올랐다. 종목별로는 실적악화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던 모토로라가 13% 오른 것을 비롯해 알테라가 15.07% 올랐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6.30% 상승했다. 컴퓨터에서는 애플 컴팩 델컴퓨터가 모두 7%대의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사이프러스반도체의 실적 악화 발표등 악재가 있었지만 이겨냈다. 분석가들은 반도체 업종이 본질적으로 경기 순환적인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1분기 끝무렵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섞인 관측이 이날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UBS워버그의 분석가는 매출과 수익성이란 측면을 동시에 본다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기업들이 다운사이징할 것이며 이것은 업계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컴퓨터업종에서도 투자가들은 과매도된 것인 아닌가 하는 관측을 보였다. 기술주에서는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주식들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CIBC월드마켓의 전략가는 "시장이 한쪽 방향으로 지나치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2년에 시작되는 새로운 어닝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네트워킹 상승..통신도 오름세
인터넷 관련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B2B 업체인 퍼체이스프로는 AOL타임워너와 제휴하고 있던 신규채용 관련 합작사업에 몬스터닷컴도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무려 36% 이상 폭등했다. 이에 힘입어 AOL타임워너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 강세를 이끌었던 아마존은 오늘도 7%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구글의 무선탐색기술을 자사의 무선 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야후도 상승했다. CMGI는 무려 25%나 올랐고 e베이도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61% 상승했다.
B2B업종의 강세가 눈에 두드러졌다. 퍼체이스프로 뿐만 아니라 커머스원도 22% 이상 급등했고 아리바가 10% 이상 올라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가 14.61% 급등했다.
네트워킹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대형장비 업체인 노텔과 JDS유니페이스가 모두 10% 이상 올랐으며 시에나와 주니퍼네트웍스는 20% 이상 상승했다. 루슨트와 시스코시스템스도 6%~7% 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소형 업체인 레드백과 브로드컴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8.39% 상승했다.
통신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모토로라는 1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했음에도 13%나 상승했다. 장거리 통신업체인 XO커뮤니케이션과 레벨3커뮤니케이션, 글로벌크로싱은 11%~1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퀘스트커뮤니케이션, 월드컴, 스프린트, AT&T가 4%~8% 올라 이날 S&P 통신지수는 3%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4%~6%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동반 강세를 보였고 리눅스 업체인 VA리눅스와 레드햇은 모두 10% 이상 급등했다.
◇ 금융주, 증권주 주도로 큰 폭 상승
금융주는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크게 올랐다. 지수별로 보면 아멕스 증권지수가 7.5% 올랐고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는 3.1%, S&P 은행지수도 1.85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은행주에서 씨티그룹이 6% 상승한 45.40달러로 마감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8% 오른 38.17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6% 오른 51.92달러에 마감됐다. 웰스파고도 2.7% 상승한 47.24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주는 찰스 슈왑이 10% 오른 16.42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7.1% 상승한 43.30달러에 마감됐고, 골드만삭스는4.5% 오른 87.81달러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7.2% 오른 59.00달러를, 모건스탠리딘위터는 8.6% 상승한 54.64달러에 마감됐다. 이외에 리먼 브러더스와 찰스슈왑도 각각 5.3%, 6.6% 올랐다.
◇ 생명공학주 상승, 제약은 혼조세
생명공학주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혈액 대체품에 대한 판매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발표한 바이오퓨어는 26%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제약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4.9% 상승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4.4% 올랐다.
바이오퓨어는 전날 장이 열리기 전, 자사의 혈액 대체품인 헤모퓨어가 남아프리카 당국의 판매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퓨어는 26.8% 폭등한 4.18달러를 기록했다. 헤모퓨어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바이오퓨어는 올해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레니엄제약이 10.9% 상승한 31.87달러를 기록했다. 휴먼 게놈도 7.6% 올랐으며 셀레라 게놈과 아피메트릭스도 5% 이상 오른 가격에서 마감됐다. 반면 바이오젠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라이, 머크가 소폭 상승했지만 파마시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변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 자동차·철강·화학·항공·소매 모두 강세
자동차, 철강, 화학, 항공, 소매 대부분도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관련기업의 경우 GM이 1.01%,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55% 올랐고 포드는 0.14% 내렸다.
철강관련기업 역시 누코가 3.67%, USX-US스틸이 0.93%, 월싱톤이 7.00%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화학관련기업의 경우도 오름세다. 엑손모빌이 1.81%, BP아모코가 1.76%, 로얄더치페트로륨이 1.17% 올랐고 화학제품생산업체인 다우케미컬도 3.57% 상승했다. 특히 듀퐁은 4.97% 급등했는데 듀퐁의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이용, 어스쉘과 공동으로 생물분해성 음식포장용기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이 원인이었다.
항공관련주도 강세였다. 노스웨스트에어라인이 4.41%, FDX가 1.38%, 델타에어라인이 5.69% 올랐다. 특히 AMR은 도산한 트랜스월드에어라인(TWA) 인수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6.22% 급등했다. 인수금액은 7억4200만달러로 인수가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항공우주관련기업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보잉이 5.19%, 제네럴다이나믹스가 3.96% 올랐다.
소매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S&P소매지수는 1.4% 올라 846.33을 기록했다. 월마트가 1.07%, 코스트코가 2.70% 상승했고 홈디포와 스테플즈도 각각 1.94%, 6.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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