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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12만명 육박…여성은 2%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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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05.03 09:42:25

작년 12월 9만명선서 한 달 새 2만명 이상 늘어
남성 수령자, 98% …제도 도입 초기 경제활동 참여 높은 영향
20년 이상 장기가입자 평균 수령액 112만원
노령연금 수급자 절반, 40만원 미만 수령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1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급자 가운데 남성 비중이 98%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은 2%대에 머물렀다. 국민연금 도입 초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비중이 작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총 11만 6166명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 첫 집계가 이뤄졌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 등으로 늘어났다. 이어 2023년 1만 7810명, 2024년 5만772명, 2025년 9만 3350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에는 한 달 만에 2만 2816명이 추가로 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1만 3589명으로 전체의 97.8%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2577명으로 2.2%에 그쳤다. 국민연금 도입 초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비중이 작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 등으로 가입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고액 수급자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제도 성숙으로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5년 말 기준 135만 2281명에 달한다. 특히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의 평균 수급액은 월 112만 4605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매달 200만원 이상 연금 수입은 중장년층이 여기는 적정 노후 생활비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4년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의 제10차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개인 기준 적정 생활비는 월 197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만으로 20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별도의 소득 없이도 표준적인 노후 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전체적인 연금 수급액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 2025년 12월 기준 노령연금 전체 평균 수급액은 월 68만 4565원이다.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하는 최고 수급액은 월 318만 5040원에 달했다.

다만 고액 수급자의 급증에도 여전히 많은 수급자가 노후 빈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노령연금 월 수급액별 현황을 보면 20만원에서 40만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222만 3672명으로 가장 많고, 20만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도 53만 990명에 이른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절반 이상이 월 40만원 미만의 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소 생활비조차 충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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